좋아하는 로맨스 멜로영화를 여러편 추천해드릴려고 했으나 일단 제가 본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3작품 정도만 먼저 추천해드릴려고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시점이니 많은 양해 부탁드려요^^ 국적에 상관없이 추천해드리려고 했으나 일단 일본영화는 배제했습니다.
no1. 청설
'청설'은'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 등으로 대표 될 수 있는 대만 로맨스 영화들 중 또 하나의 대중적 사랑을 듬뿍 받은 정말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 입니다. 2009년 대만에서 개봉하였고 국내에서는 2010년에 개봉하였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재개봉을 하기도 한 매니아층이 두터워진 작품입니다.
청설이라는 영화 제목의 의미는 들을 청(聽), 말씀 설(說)의 한자를 사용하며, 직역하면 말을하고 말을 듣는다는 표현같지만 서로의 말을 들어주고, 서로에게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영화 포스터에서 이 영화가 관객에게 전달하는 느낌이 잘 표현 되어 있습니다. 포스터처럼 정말 따듯하고 예쁜 영화입니다. 그렇다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식의 예쁨만 추구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부드러운 영상미와 따뜻한 이야기 플롯, 그리고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와 신선함이 시종일관 미소를 짓게 하는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줄거리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약간의 반전도 있는 영화이기에....
no2. 어드리프트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미 1998년에 책으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던 "슬픔의 붉은 바다"가 원작입니다.
모험과 도전 여행을 좋아하는 두 남녀가 우연히 타히티 섬에서 만나게 되어 첫눈에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닮은 기질의 두사람이 운명처럼 만나 서로가 가장 좋아하는 여행을 하는 과정 중에 겪게 되는 사랑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절대 평온하고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전개됩니다. 두 사람이 타히티에서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과거를 이야기 해주고 있고, 이 두 사람이 연인이 되어 함께 요트를 타고 샌디에이고로 항해를 하다가 허리케인이란 재난을 만나 그 속에서 겪게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망망대해에서 허리케인이란 재난과 싸워내는 이야기속에서 한 편의 인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가 인생을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기회와 행운이 찾아오기도 할 것이고, 혹은 견디기 힘든 역경과 맞닥뜨릴 수 도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저 같은 경우는 역경이나 힘든 순간이 왔을 때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바다라는 존재의 두려움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구요.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뭉클함이 가득한 영화입니다.
no3. 먼훗날 우리
저만 그럴 수도 있을 텐데요. 중국 영화에 대한 약간의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로맨스 멜로 장르의 중국 작품은 처음 보고 처음 추천해드리는 것 같습니다. 주성치를 극도로 좋아했고, 중고등학교때 성룡 영화를 극장에서 꼭 볼 정도였는데요. 사실 주성치와 성룡은 홍콩배우라고 해야겠지만요. 그 외에는 딱히 중국영화를 찾아서 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귀동냥으로 알게 된 '먼 훗날 우리'. 넷플릭스에서 무료로 볼 기회가 생겨서 반신반의하며 봤습니다. 역시 사람은 선입견이라는 나쁜 습관은 버려야 하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줄거리를 말씀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줄거리를 알고 보시더라도 내용보다는 영화가 주는 주제와 그것을 담아내는 감정선이 정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두 남녀 주인공이 우연히 고향가는 기차에서 만나게 되어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가난한 두 연인은 베이징 드림을 꿈꾸며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많은 연인들의 헤어짐이 그렇듯 이 둘도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잠시 놓친 순간 이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우연히 둘은 다시 만나게 되지만...
어떻게 보면 진부해 보일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배우들의 잔잔하면서도 감정선 짙은 연기에 몰입되어 볼 수 있었습니다. 대만 로맨스 영화처럼 밝은분위기의 영화는 아니지만, 첨밀밀 같은 느낌도 주는 무게감 있으면서 가족애까지도 잘 표현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5편 소개해드릴려다가 모니터 보는데 눈이 아파서 3편만 먼저 소개해드립니다. 다들 보셨을 수도 있고 "이건 아닌데" 하실 수도 있지만 지극히 저의 주관적인 관점이니 너무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소개해드리고 싶은 영화가 더 많지만 차근차근 풀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일본영화도 추천해드리고 싶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아베 그 인간이 사과하거나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되면 추천해드릴께요. 저에게도 추천해주시고 싶은 영화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바로 보고 마음속에만 저장하지 않고 포스팅으로 남겨보겠습니다.